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혹은 주인공이 개입도 안 했는데 이미 시체가 잔뜩 쌓여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 꽤나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각 상황에 꼬여버린 사망자 혹은 살인자의 입을 빌려 관련된 대화 샤드의 형태로 세계관에 대한 묘사나 설명을 제공한다. 몇몇 경우는 낮은 레벨에도 불구하고 뜬금 없이 주황색 전설 장비가 있다는 표시가 떡하니 떠 있는데, 이 글은 본인이 돌아다니다 발견한 이런 장비들을 쭉 정리해놓은 것이다. 사실 2.0 업데이트가 적용되기 전에는 이런 장비가 굉장히 유용했는데,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방어도가 옷이나 방어구에 할당되어 있었고 당연히 주황색 전설 등급 장비의 방어도가 가장 높았기 때문에 극초반에 방어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2.0 이후에는 방어도 개념이 사이버웨어 쪽으로 옮겨가고 옷과 방어구는 경우에 따라 약간의 버프를 제공하는 정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거의 중요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외모 꾸미기로 사용하자니 딱히 엄청 예쁘지도 않다. 이제는 그저 각 장비와 관련된 유명인들의 말을 보고 세계관에 대한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이다. 못 봤던 것 발견할 때마다 내용 추가 예정.
신원 불명의 기업 직원 - 다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근처에 처음 접근하면 뜬금 없이 트라우마 팀 AV가 도심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AV의 출발지로 가 보면 총격전이 벌어진 것 같은 상황이고 기업 임원스러운 사람과 갱단 몇 명이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템은 기업 임원이 들고 있다.
신원 불명의 기업 직원 - 외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커다란 'Barely Illegal' 사인을 보고 찾아가면 된다. 주변에 스캐빈저가 잔뜩 있으니 분노를 표출하는 것도 좋다.
신원 불명의 기업 직원 - 얼굴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사이버펑크 운전 코스 가운데 가장 싫어하는 산토 도밍고 쪽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다보면 주차장이 하나 있다. 거기 쳐박혀 있는 상자. 딱히 뒷배경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모건 블랙핸드, 솔로 - 발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일반적으로 게임을 진행한다면 이 부근에 처음 오게 되는 경우가 애나 해밀이라는 NCPD와 엮인 퀘스트일 것이다. 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걸 타고 3층으로 가서 내리면 바로 앞의 가게에 부츠가 덩그러니 들어 있다. 그것도 작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 모건 블랙핸드의 물건이.
모건 블랙핸드, 솔로 - 외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여기는 5++등급 아이템이 열리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위치에서 주황색 급 아이템이 대략 5~6개쯤 드랍되는데, 5++ 안 열렸을 때 가면 F5-F9 신공도 못 쓰고 안 좋은 등급 아이템 먹어야 한다. 여기와 같은 루팅 포인트 때문에 사이버펑크 세계에서는 골목골목 꼼꼼하게 돌아다니는 게 중요하다. 진짜 구석 중의 구석에 쳐박혀 있다. 아이템과 같이 얻을 수 있는 샤드에는 인게임에서 꽤 중요한 조연으로 볼 수 있는 소련 출신 픽서 이야기가 나온다. 저기 죽어 있는 사람은 그 픽서에 앙심을 품고 있는데, 그거랑 관련 없이 나이트 시티에서 불법 무기상으로 일하고 있다가 '어느 솔로'와의 거래 때문에 나왔다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유명한 솔로 모건 블랙핸드의 옷인데, 설정 상 블랙핸드는 이미 죽었음에도 이런 저런 연관성 때문에 의미심장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 같다. 마치 V가 이미 죽었어야 하지만 '비교적' 멀쩡히 살아서 이놈 저놈 다 박살내고 다니는 것처럼 '블랙핸드가 과연 진짜 죽었는가?'하는 음모론스러운 의문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물론 진짜 그럴 리는 거의 없지만.
스파이더 머피 - 다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나이트 시티 북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급수탑 같은 구조물이 잔뜩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의 계단 올라가는 부분에 정말 독특한 색깔의 나자레 오토바이가 있다. 이걸 지표 삼아 찾아서 올라가면 넷러너 하나가 숨져 있다. 스파이더 머피 맨 얼굴이 궁금하다. 실버핸드 회상 씬에서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라일 메클레란, 네트워크 54 - 외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이 주변에는 아마도 '단테'라는 인물을 찾다가 오게 될 것인데, 조금 구석에 쳐박혀 있어서 찾기 어렵다. 참고로 바로 근처에 사펑 한국 게이머라면 까먹기 힘든 남창훈이라는 인물이 상주하고 있고 그 인물 관련 퀘스트의 장소이기도 하다. 처음에 이 아이템을 발견하고 좀 놀랐는데, 죽어 있는 NPC가 다른 퀘스트에서 주요한 역할을 차지한 인물과 너무나도 닮아서 그 퀘스트와 연결되어 있는 줄 알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냥 닮았을 뿐 다른 사람이다.
필 "나초" 에르난데스, 픽서 - 외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출시 초기부터 유명했던 산토 도밍고 회전 관람차 옆. 예전엔 가끔 버그로 루팅 박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관람차 박스 내부에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복장이 여자V 정장틱 본편 복장 가운데 가장 멋지다. 아래 세트 아이템은 물론 어울리는 구두도 있고. 필 에르난데스라는 픽서가 언제적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아마 사이버펑크 전작 trpg 관련 인물이 아닐까?
필 "나초" 에르난데스, 픽서 - 발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정겨운 곳에 있다. 바로 재키와 함께 하는 튜토리얼 퀘스트 했던 곳 지하주차장 출입구이다. 여태 몇 번을 하는 동안 못 찾았는데 진짜 우연찮게 찾았다. 스캐빈저는 역시 족치는 맛이 좋다. 아이템 설명 중간에 '의적'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로그처럼 가끔씩 무보수로 좋은 일을 해주던 픽서인가?
미스터 아이스, 주식회사 테크닉스, 디자인 총괄 - 상의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역시 게임 출시 초기부터 유명했던 캘리번 하나 얻는 위치에 있는 루팅 상자. 2.0 버전 되기 전에는 방어력 높은 상의로 많은 게이머가 애용했던 걸로 알지만, 이젠 그저 꾸미기용.
미스터 아이스, 주식회사 테크닉스, 디자인 총괄 - 발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기업 동네 지역의 커다란 로타리 중에서 가장 아래 찻길 근처를 빙빙 돌다보면 들어갈 수 있도록 상호작용 가능한 문짝이 몇 개 있는데, 거기서 정비 일을 하던 사람이 숨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루팅 메뉴에서 볼 수 있듯 주요 조연인 덤덤의 대화 샤드가 등장하는데, 프롤로그 미션에서 덤덤을 살려야만 이게 등장하는 건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멜스트롬은 북쪽 동네에서만 머물지 참 멀리까지 원정 와서 깽빤치고 다닌다.
미스터 아이스, 주식회사 테크닉스, 디자인 총괄 - 얼굴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팬앰 퀘스트 중에 들르는 오두막 근처. 보통 일부러는 갈 일이 없는데, 배드랜드 쪽 건물을 마구잡이로 찾아다니며 뒤지다보면 발견하게 된다. 작은 트레일러 같은 건물인데, 근처에 가면 일종의 늪지대?가 펼쳐져 있고 지뢰가 잔뜩 매설되어 있다. 잘 헤치고 건물로 들어가면 폭발물이 종류별로 쌓여 있다. 대화 샤드를 살펴보면 재밌는 뒷배경을 알 수 있다. 픽서 레지나 존스의 퀘스트 중 최후반부 퀘스트 중 하나에서 레지나의 기자 시절 친구(맥스였나?)를 구출해오는 퀘스트가 있는데, 그 친구가 구출받아야 하는 이유와 관련된 뒷얘기가 약간 쓰여 있다. 역시 사이버펑크 세계관답게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이니 직접 확인해보면 좋다.
노마드 산티아고 - 다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배드랜드 픽서인 다코타의 퀘스트로 들르는 지역에서 옆으로 조금 가면 밴 한 대가 기둥에 쳐박혀 있다. 살아 있는 고양이를 밀수하던 노마드가 궁금해서 전파 차단 상자를 열어봤다가 귀여워서 계속 무릎 위에 올려놓고 이동했는데, 당연히 추적칩 같은 것이 있어서 바로 끔살. 고양이도 덤으로 끔살. 역시 고양이는 백해무익(?).
맥스 해머맨 경사, NCPD - 외투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육번가 구역을 거닐다보면 경찰차가 몇 대 있고 주변에 경찰과 갱단 시체가 늘려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레벨과 상관 없이 뜬금 없이 주황색 보라색 아이템이 가득 있어서 발견이 쉽다. 아이템 자체는 꽤 보기 좋게 생겼는데 문제는 어울리는 바지가 없다. 조금 아쉬운 부분.
맥스 해머맨 경사, NCPD - 얼굴
위치
아이템 설명
특징
멜스트롬 지역의 골목을 구석구석 잘 찾아봐야 한다. 뜬금 없는 장소에 NCPD 경찰자와 숨진 경찰이 있다. 주변에 멜스트롬 그룹이 야외 클럽(?)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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