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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스팀 기록

아주흔한김선생 2023. 1. 10. 01:08

2022년 Steam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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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Dead Redemption 2

개인적으로 락스타와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50 %까지 계속 기다리다가, 처음 보는 50 % 세일이라 바로 사서 했던 기억. 스토리, 그래픽, 상호작용, 음악 매우 좋음. 플레이타임 늘어지게 하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몰입 해치는 과도하게 많은 수집요소 매우 싫음.

 

Mount & Blade: With Fire & Sword

사 놓고 한참 안 하다가 해본 파앤소. 워밴드와 비교하면서 하면 재미 두 배. 총기의 발명이 전장에 끼친 영향을 피부에 와 닿게 체험 가능. 그렇지만 기병은 여전히 재밌다. 랜스차징 발사! 모드 확장성, 고증(?) 좋음. 워밴드에 비해 부족한 자유도, 현실 기반 국가 배치에 따른 한계 안타까움.

 

Mount & Blade: Warband

요즘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평가가 안 좋은 것을 보면서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란 걸 확인하게 해주는 게임. 파앤소 해보고 비교할 겸 다시 해 봤는데, 역시 활은 너무 어렵다. 여러 모로 부족함이 없이 좋은 게임.

 

Expeditions: Rome

처음 해 본 익스페디션즈 시리즈. 턴제 좋아해서 한 번 도전해봤는데, 장점과 단점이 매우 명확한 게임. 간지 쩌는 라틴어 구령(군대 지휘할 때)을 들을 수 있는 건 아주 좋은 경험. 레벨링 조절 실패, 몰입감 있는 스토리 실패, 게이머에게 의미 없는 선택지만 던지는 설계 등 정말 짜증나고 싫은 요소가 너무 많았다.

 

Being a DIK

감히 visual novel 끝판왕이라 칭할 수 있는 갓겜. 인생을 이 게임 해보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는 게임. 서양식 visual novel에 입문하고자 할 때, 이걸 해보고 괜찮으면 조금씩 다른 게임을 건드려도 되고, 별로면 이쪽 계열 게임은 아예 쳐다볼 필요도 없다. 수학의 정석, 성문 종합 영어와도 같은 존재.

 

Dragon's Dogma: Dark Arisen

이거 플레이타임이 바로 위의 것보다 짧아서 좀 의아했다. 그만큼 재미나 리플레이성이 부족했다는 뜻인가? 스카이림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조금 있었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발가락에도 못 미치는 결과물. 시작할 때 갖고 있던 기대에 여러모로 못 미친 안타까운 게임.

 

Crusader Kings III

이건 아마 유물-궁정 시스템 업데이트 하고 나서 테스트 겸 해봤던 거 같다.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손이 더 많이 가게 됐지만, 덕분에 몰입감은 더 좋아졌다. 한 번 잡았다 하면 문명처럼 시간 순삭이라 차마 건들지 못하고 있는 게임.

 

Warhammer 40,000: Chaos Gate - Daemonhunters

턴제인데다 처음 보는 '할 만한' 워해머 게임? 이건 못 참지! 스팀에 워해머 계열 게임은 많지만, 상당수가 '복합적' 이하이거나, 게임 장르가 나와 안 맞아서 안 건들고 있었는데, 얘는 장르도 맞고 평도 꽤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시작했다. 갓겜 급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재밌게 할 만한 턴제 게임.

 

Treasure of Nadia

도대체 왜 평이 좋은 지 알 수 없는 게임. 매우 비추. 위의 Being a DIK 추천.

 

CHRONO TRIGGER

본인 나이가 요즘 말하는 '올드 게이머' 나이대인데, 안타깝게도 옛날 게임을 그리 많이 해본 것이 아니라서 크로노 트리거라는 갓겜으로 알려진 이 물건도 이때에서야 처음 해봤다. 기대 하나도 안 하고 재미 없으면 바로 삭제할 준비하고 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몰입감 있고 재밌어서 놀랐다. 이게 30 년 전 게임이라니... 그 때 했으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싶었지만, 아마 출시 당시에 했다면 언어의 장벽이나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요즘만큼 재미있게 못 했을 것 같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드래곤볼 스타일 애니메이션은 좀 이상했다.

 

Age of Empires IV: Anniversary Edition

스팀에서는 아마도 문명 간 밸런스 때문에 평가가 좀 갈리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사체 적중 시스템이 상당히 개선되어, 2 때처럼 유닛 움직이면 투사체 하나도 안 맞고 빗나가는 거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서 대만족. 게다가 스토리 미션 중간 중간 껴 있는 다큐멘터리 수준은 거의 게임 값 주고 다큐 DVD 산 급의 고퀄리티였다. 다큐를 샀는데 게임이 따라왔어요!

 

Hard West 2

예전에 딱딱한 서쪽 1편이 엄청 세일하는데 '웨스턴'에다 '턴제' 키워드가 있어서 큰 고민 없이 사서 해보고는 뭔가 B급 영화스러운 세계관에 매료(?)되어 새로 나온 2편도 사서 해봤다. 말 타고 움직이면서 싸우는 턴제는 처음이라 대만족. 최초 빌드에서 뭐가 문제였는지 로딩 속도가 기하급수로 늘어나서 매우 불편했는데 지금은 얼추 고쳐진 것 같다. 난도 조절은 조금 실패한 듯. 나처럼 '웨스턴'과 '턴제' 키워드에 끌리는 사람이라면 1, 2편 모두 세일할 때 해볼 가치는 있다.

 

Citizen Sleeper

기대 별로 안 하고 사본 인디 게임인데 정말 수작이라 놀랐다. 본인은 TRPG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는데, 이 게임을 해보면 TRPG 시스템을 PC라는 매체에 정말 잘 도입했다고 생각한다. 세계관, 갈등구조, 이야기 전개 모두 과도한 설정 없이 그럴 듯해서 몰입도 잘 됐다. 단점이라면 텍스트 위주 TRPG 스타일에 한국어 지원이 안 돼서 언어가 안 되면 10 분 만에 환불하게 될 거라는 점.